NFT를 활용한 P2E게임의 시작

NFT가 각광인 요즘, 그와 접목되어 P2E(Play to earn_게임을 하면서 돈을 번다) 게임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정치권에서 P2E 게임에 대해서 논의를 시작했는데요. 2년 전만 해도 부정적 시각이 많았던 P2E 접목이 어떤 방향으로 흐릴지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국내에서 P2E 게임은?

 

아쉽게도 국내에서 P2E게임은 불법입니다. 이를 증명하듯 국내 대형 게임사인 위메이드가 만든 P2E게임 미르4가 전 세계를 170여 개국을 대상으로는 오픈을 했지만, 정작 국내는 법에 저촉되는 사항으로 오픈을 할 수 없었습니다. 왜 우리나라만 오픈을 하지 않았을까에 대한 의문은 지난 2004년 전국을 도박장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은 '바다이야기' 사태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 컸기 때문이었는데요. 이 사건으로 인해 게임산업법이 강화되었고, 이러한 P2E게임 도입은 불법이 되었던 겁니다. 당시의 바다이야기와 미르4는 게임 환경 자체가 판이하게 다르지만, 게임으로 게임을 위해 획득한 코인을 현금으로 교환해서 사용하는데 의미가 같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021년 12월 모바일 게임인 무한돌파 삼국지 리버스(이하 무돌삼리)가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등급분류 허가 취소 통보를 예고받았는데요. 무돌삼리가 P2E게임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향후 어떤 식으로 결과가 나타날지 주목해 봐야겠지만, 코인을 배제한 게임 버전을 준비하고 있는 무돌삼리의 행보로 봤을 때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승소하리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P2E 게임에 대해

 

간혹  VPN으로 접속후 가상 IP를 만들어 게임을 즐긴다는 분도 있습니다. 미르4 글로벌 역시 앞서 언급한 방법으로도 접속이 가능합니다. 미르4는 흑철이라는 재료를 채굴하여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고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해서 더욱 많은 흑철을 모으고, 그 흑철을 드레이코라는 유틸리티 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지갑 '위믹스 월렛'에서 위믹스로 교환하고 이를 '빗썸'에서 매매하여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미르4가 롤플레잉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캐릭터의 레벨이 점점 세지면서 더욱 많은 흑철들을 모을 수 있을 텐데요. 대부분의 돈벌이가 그렇듯 일정 레벨까지는 쉼 없이 일을 해야 합니다.

 

화폐의 가치가 우리보다 몇 배 낮은 동남아의 여려 나라들에서는 이러한 P2E 게임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만든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P2E게임 엑시인피니티는 엑시라는 펫 3마리를 갖고 게임을 시작하는데, 이 펫 한 마리당 가격이 한화로 40만 원을 육박합니다. 어림잡아 3 마리면 140~150만 원을 지급해야 하는데요. 베트남의 일반적 소득 수준이 한화 30~40만 원이라고 할 때, 석 달이 넘는 월급을 투자해야만 시작이 가능합니다. 그런 게임이 열풍이라고 한다니, 게임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이 월급을 넘어선다는 얘기입니다. 

 

과거 바다이야기와 다르게, 현재의 P2E게임은 꾸준히 이용자가 유입되어야 화폐의 가치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엑씨인피니티의 경우도 코인의 가치가 절정을 넘어 하향세를 겪고 있습니다. 현재의 가치가 최고점에서 1/10의 가치로 떨어졌으니 말입니다. 

 

P2E 게임과 함께

 

우리나라는 법적 제재와 게임 자체의 화폐가치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여전히 새롭게 개척되는 큰 시장으로 발돋음 중입니다. 앞서 소개한 위메이드뿐만 아니라, 컴투스홀딩스,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등이 P2E게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인 거래소를 인수하는가 하면, 플랫폼을 구축하여 계획하고 있는데요. 블록체인이 기반이 되어 NFT와 P2E 체계 속에서 어떠한 경제적 가치가 지속해 나갈 수 있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일각에선 폰지사기일 뿐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어떤 산업이든 시작에 있어 반대의견은 늘 존재합니다. 가상화폐의 부각으로 블록체인이 널리 알려지고, 메타버스를 통해 NFT라는 새로운 마켓이 형성됐습니다. P2E 게임 역시 단순히 게임으로서가 아닌 큰 틀의 플랫폼 구축으로 많은 사람들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 관련 기업 : 위메이드, 컴투스홀딩스,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출처 - 엑시인피니티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