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조 400억, 코스닥 22위 규모의 오스템임플란트(주)가 2022년 1월 03일 오전 8시부로 주식 매매 거래정지가 됐습니다. 자금관리팀에 재직 중이던 이 모 씨가 회사자금 1,880억 원을 횡령한 일인데요. 이는 회사의 자본금에 91.81%를 차지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자본 잠식에 해당되는 이번 금액을 회수 못하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게 되면,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가 되는 대형 악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입니다.
회사에서 발생하는 다른 유형의 횡령 사고는
횡령사고를 뉴스를 통해 심심치 않게 보고 접하고 있는데요. 가까이는 지난 2021년 12월 29일에 밝혀진 KB저축은행의 팀장(기업여신팀장)이 80여 억 원의 금액을 횡령한 사실이 있습니다. (다만, 이곳은 금융기관 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자기부담금 최대한도가 30억 원인만큼 피해액은 이를 넘어서지는 않음)
직원뿐만 아니라 회사의 대표(회장)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되는 일도 있습니다. 2021년 12월의 SK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의 2000억 원대 횡령·배임 협의가 그것입니다. 다만 이 두 곳은 상장회사가 아니라 당장 눈에 나타나는 피해자가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유독 지난 12월에 이슈가 많았는데요. 해외에 눈을 돌리도 가까운 일본 역시 소니라이프(생명보험)회사 직원이 1,770억여 원을 횡령하여 비트코인에 투자한 일이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일은 이 직원은 비트코인에 투자해 385억 원의 이익이 발생된 사실입니다. 아무리 이익금이 발생하였더라도 횡령의 규모가 말해 주 듯 가벼운 형량이 구형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횡령한 돈의 행방은?
횡령한 돈은 위에서 언급한 소니라이프 직원이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면, 오스템임플란트의 이모 직원은 코스닥 상장기업 동진쎄미켐에 투자하였습니다. 투자금액은 동진쎄미켐 총지분의 5%를 넘는 7.62%를 10월 01일 매수하였는데요. 당시의 주가를 감안하면 1,430억 원에 해당됩니다. 이후 12월 30일 1.07%를 남겨두고 모두 매도 체결했습니다.
아쉽다는 표현을 쓰면, 일본의 소니라이프 직원은 385억 원의 수익을 냈고, 우리나라의 이모 직원은 318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왕 손을 댔으면 수익이라도 내서, 수익금을 회사로 편입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생가해 봅니다.
슈퍼개미 이모 직원?
회사는 횡령금액을 모두 회수하기 위해서 이모 직원의 모든 계좌를 동결로 지정하였습니다. 회수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다 동원하겠다는 말인데요. 이러한 중견회사의 재무관리 시스템이 이런 정도로 허술하게 관리되었을 거라 의심조차 않았을 겁니다. 직원 한 사람이 이러한 천문학적인 금액을 횡령할 수 있다면, 그를 검증하기 위한 유관부서 역시 허술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번 횡령 자금이 회수된다고 하더라도 오스템임플란트의 신뢰는 한동안 회복이 어려울 듯싶습니다. 횡령 자금으로 개인의 부귀영화를 위해 또 다른 회사에 투자하였고, 수익은 커녕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금액을 손실 봤습니다. 이런 자들을 일컬어 슈퍼개미라고 칭하지 않을 텐데, 금융감독원 공시에 나타난 대형 큰손이 이러한 도둑이었다는 게 씁쓸할 따름입니다. 투자금만이 슈퍼개미를 뜻하는 현실도 아쉬울 따름이고요.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미 시장에서는 2021년 연말 기준 예상되는 매출 8,148억 원, 영업이익 1,341억 원을 내다봤습니다. 장밋빛을 꿈꾸며 주식매수를 한 기관, 외국인, 개미들과 회사의 특수관계인들은 이번 일로 커다란 상처(금전적 손실)가 되진 않을까 내심 걱정스럽습니다.
'재테크 >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월 14일 오늘은 상한가, 상승/하락종목, 특징주 크라운해태홀딩스 (0) | 2022.01.16 |
---|---|
NFT를 활용한 P2E게임의 시작 (0) | 2022.01.09 |
HOT 한 종목이 많았던 [오늘특징주] 12월 29일(수) (0) | 2021.12.29 |
급등주_당일 급등주 검색 (2) | 2021.12.26 |
주식매매 _ 증권사별 수수료와 거래세를 알아보자. (0) | 2021.12.20 |
댓글